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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해솔길5] 다시 찿고 싶어지는 섬, 풍도
글쓴이 : ansantour 날짜 : 2012-07-10 (화) 16:23




글 : 최경호 (안산시청 관광과장)

 

아침 햇살을 받으며 행정선을 타고 풍도로 떠났다.
안산시에는 유인도가 2개 무인도가
9개가 있다.

탄도항에서 24km 떨어진 곳에 육도와 풍도가 한 뼘을 두고
마주하고 있었다.
형제 섬 같다. 육도는

여섯 개 작은 섬들로 이루어 진 유인 섬. 형인 풍도는 경사가
심한 후망산 비탈에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선착장으로 내려서서 제일 먼저 만난 곳은 대남초등학교
풍도분교. 예전에는 꽤 학생들이 많았다고 하던데

학생은 달랑 3명. 그래도 80년 역사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어떤 시인은 어르신들만 계신 시골에서

어린아이 울음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좋다고
노래한 적이 있다. 이곳에서는 어린아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이곳사람들은 10년 전에는 화성시 도리도까지 가서 굴을 따서
생계를 이어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도리도에 가서
굴을 따거나 바지락을 채취할 수가 없다.
행정구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탈진 곳에

밭을 일구고 배를 타고 나가서
꽃게와 고기를 잡는다.
아홉 집이 민박을 하고
식당은 두 곳. 이곳에서만
뜯을 수 있는 사생이 나물이 밥상에 올라오는
봄이면 향이 식당 안에 가득했다.

풍도는 특별함이 있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야생화가
피기 때문이다. 매년 봄이면
풍도바람꽃과 대극 등
야생화를 찾아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러나 이렇게 평온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이곳은 과거
일제와 청나라가 군사적으로 한반도를
선점하기 위해

싸움을 벌였던 청일전쟁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1894년 7월 25일
일본군함은 이곳에 머무르고 있던 청나라
군함
고승호를
침몰시켰던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한반도가 일제에게

강점을 당하자 단풍나무 풍(楓)자가

풍요로울 풍(豊)으로 바뀌어 오늘의 풍도(豊島)
가 된
아픔이 있는 곳이다.

 

천연기념물 검은머리물떼새가 이방인을 향해 고운 목소리를
내는 곳. 생명의 움직임이
멈추지 않는 그리운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 풍도는 떠나가는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가끔 뒤를 돌아보게 하는 곳이다.

그래서 다시 찾고 싶어지는 그런 곳이다.

 

 

대부해솔길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길

탄도항에서 사흘 전 여행을 시작했던 방아머리로 가는 길에는
탄도호가 흘렀다. 7코스에서 1코스로 가는

길은 나무가 없어 땡볕에 걷는 것보다 물안개가 탄도호에
피어오르는 이른 아침에 걷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록색 옷을 입은 대송단지에서 고라니가 뛰고 물오리떼가
하늘로 날아올라
춤을 추었던 이른 아침의 탄도방수제를

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4시간을 걸어 도착한 방아머리 공원 옆
대부 바다향기 테마파크에는 가을에 대부도를 찾는

여행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생태탐방로를 비롯한 대단위 화훼단지를
만들기
위해 분주했다.

 

여행자는 이번 ‘나를 찾아 떠나는 안산 대부도 여행’을 떠올려 보았다.
해안가를 걷다가
야트막한 산과 야생화가

한들거리던 들 그리고 논밭과 염전을 느릿느릿 걸은 여행은 세상사
시름을 잊어버리기에 충분했다. 갈매기가

홀로 날고 있었다. 녀석도 홀로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여행은 자기 발견의 과정이다. 여행을 통해서

스스로와 대면을 하면서 나를 만나게 된다. 여행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가를 가르쳐주었다.




대부해솔길은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며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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