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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에 시민주권 시대’ 는 오는가?
글쓴이 : ansantour 날짜 : 2010-11-02 (화) 19:26








- 제1회 시화호대회,  ‘시화호 유역의제’ 출범에 부쳐
 
 
본격적인 안산 시화지구 개발은 1987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하여 시화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마무리 되었던 1994년‘시화호 탄생’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1996년에는 엄청난 수질오염 문제로‘죽음의 호수’ 라는 오명을 받았고, 2000년 해수호로 전환되면서 북측간척지의 시화MTV개발과 남측송산그린시티개발계획, 시화조력발전소 준공을 앞두고 있다.
 
반월신도시가 개발되었던 70년대 말부터 지난 30여 년의 시화지구 개발과정은 세월로 보자면 산천이 ‘세번’바뀌었고, ‘시화호’는 그야말로‘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2010년 지금, 그‘시화호에 주민과 시민은 과연 있는가?’라는 물음표를 가지고 지난 29일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제1회 시화호 대회가 시화호 유역 주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안산, 화성, 시흥 3개 지역 지방의제 사무국과 경기의제, 그리고 해양환경교육센타 등이 공동주관했던 시화호 대회는 지난 개발시대를 경과해왔던 시화호 개발현황과 정책,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시민제안과 지역사회 명제로서‘시화호 가치’를 생각해보는 자리였다.
 
시화호는 우리가 어찌할 수 없었던 ‘무게감’으로 짓눌린 채 지역의‘천덕꾸러기’로 취급해왔던 것 또한 사실이다. 정부차원 개발과 대책, 환경오염, 대규모 개발 공간화, 감시대상 등 온갖 장벽으로 시민들의 삶과 의지로서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시화호 운명이 지역의 미래와 공동체적 삶의 그것과 끈끈하게 연결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포문을 연 것은 시화호 인근 지역의 주민들이었다. ‘주민들이 살지 못한다면 지역도 환경도 미래도 없다’는 것이다.

지난 30여 년간 그들은 시화호 현재 와도 같이 개발과 심지어 환경가치 속에서조차 동시적으로 고통받아 왔었고 이젠 그들 삶의 조건들이 곧 시화호 미래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웅변했다.
 

그간 시민사회가 수질문제를 제기하고 환경개선 등을 촉구하였지만 그것만이 임무의 다가 아니었다.

시화호를 껴안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시화호 지역가치를 내면화하고 이를 자연과 지역과 어떻게 통합시켜나갈 것인가 가 보다 근본적인 과제였다.

특히 개발과정과 권력은 주민과 시민들을 분리해 내고 소중한 지역가치를 뭉개면서 선점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최근 정치권까지 가세한 시화호 개발계획들은 그야말로 환상적이고 장밋빛 계획들 일색이다.

거대한 자본과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당장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것으로 설정가능한 지역 개발은 현재의 자연환경을 토대로 주민들의 생활터전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이다.
 
이에‘시화호 생태관광자유구역을 제안한다’라는 주민발제는 주민창의와 지역참여라는 시화호 지역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

현재 개발방향이 오랫동안 시화호 주변에서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의 삶을 재편해나가지 못한다면 그리고 시민들에 의해 시화호 역사와 문화가 새롭게 써내려가기 않고서는 시화호 개발은‘모래위에 세운 탑’일뿐이라는 것이다. 

  
시화호 정체성 확립과 지역공동체를 간과해왔던 그간 환경운동을 주도해온 시민사회의 뼈저린 반성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개발당국 편에 서서 지역사회 분열과 주민들에서 아픔을 주게 되었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순수한 시민사회 연대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3년 동안 시민제안 성과로 나온‘시화호 유역의제’가 이러한 정부 개발시대를 넘어 ‘시화호 시민시대’를 여는 시민선언으로 자리매김 될 수 있을까.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시화호 역사문화, 산업경제, 주민생산에 이르기까지 사회전반 내용들로 시화호를 디자인하고 새로운 시민역사와 문화 장을 열어보고자 했던 바램들이었다.
시화호 꿈은‘ 건강한 바다호수’‘아름다운 해안도시’‘함께하는 지역’다.

이러한 시민운동의 동력은 지역주민 이어야한다. 시민들의 도시 문화적 창의력과 사회적 상상력의 결절점이 바로 시화호 역사와 문화, 전통, 주민생활가치 임에 두말할 나위가 없다.
 
 문제는 시민사회가 진정으로 시화호와 지역헌신의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느냐 다.

개발의 블럭은 강고하고 주민들은 흩어져 있다.
각종 개발계획과 정부 프로젝트로 파괴되어가고 있는‘시화호 지역가치’를 비상한 각오로 새롭게 세워야하고 특히 주민과 시민들의 연대와 실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4시간여 긴 장정을 통해 나온‘주민과 함께하는 시화호 유역의제 운동’이 거친 개발 파고를 헤치고 순항해 나가길 기대해 마지않는다.


(사)단원과 수평
사무국장 김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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